칠레 원주민 지킴이의 실종 미스테리, 쥴리아 추니일
칠레의 72세 노인 쥴리아 추니일이 실종된 지 거의 5개월이 지났다. 그녀는 원주민 '마푸체'의 일원으로, 숲에서 가축을 돌보던 중 자취를 감췄다. 가족들은 그녀가 위협을 받았었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어떠한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
추니일은 마푸체의 토지 권리를 위해 싸웠던 토지 수호자였다. 2015년부터 그녀가 거주하기 시작한 토지는 과거에 다른 마푸체 공동체에게 주어졌던 땅으로, 가파른 지형 때문에 버려졌던 곳이다. 그녀는 그곳에서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농업 및 약초 기술을 실천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한 지역 사업주가 그녀에게 땅을 떠나라는 압박을 했다고 전해졌다.
2023년 11월, 그녀는 평소처럼 개들과 함께 숲으로 산책을 나섰으며, 개들만 돌아왔다. 아들은 그녀가 길을 잃거나 넘어지는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믿는다. 지역 사회와 당국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실종의 해답은 여전히 미지수다.
가족은 그녀의 실종 사건을 범죄로 조사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쥴리아의 실종 사건은 칠레 내에서 원주민 영토 권리를 둘러싼 지속적 갈등과 원주민 지킴이들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이 지역의 임업 회사들이 원주민 공동체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비난이 꾸준히 제기됐다. 과거 10년 동안 여러 마푸체 수호자들이 애매한 상황에서 실종되거나 의문스럽게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쥴리아의 실종 이후, 가족은 경찰의 급습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족은 토지가 원래 주인, 즉 쥴리아를 위협했다고 전해진 인물에게 반환된 사실을 발견했다. 정의의 부재와 원주민 지킴이를 보호하는 입법 개선의 지연은 가족의 그녀에 대한 안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추니일의 가족은 결국 그녀의 토지를 떠났다. 그녀가 땅과 공동체를 위해 바친 노력과 헌신을 생각하며 슬픔을 표하며, 사건의 진실과 손해에 대한 인정 및 정의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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