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로 피신한 고퍼거북의 여정

'거북이 군단' 허리케인 넘고 플로리다 해안에 정착

플로리다 한 해안 지역에서 수십 마리의 고퍼거북이 허리케인 헬렌에 휩쓸려 서식지를 떠난 후 새롭게 적응하고 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근처 포드 드 소토 공원 관리들은 작년 9월 폭풍 전까지 그 지역에 단 여덟 마리의 고퍼거북이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84개의 활동 중인 굴이 확인되어, 거북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음을 보여준다.

고퍼거북은 그들의 굴을 다른 종들과 공유하며, 약 250종의 동물들이 고퍼거북의 굴을 활용하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포트 드 소토의 레인저인 안나 유는 이 거북들의 존재가 공원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에 공원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고퍼개구리 같은 멸종 위기종들이 이곳에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생기고 있다. 고퍼거북은 폭풍 전에 생물학자들에 의해 태그가 달려 있었는데, 이를 통해 그들의 원래 서식지가 에그몬트 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거북이는 여정 중에 익사하기도 했으나, 많은 경우 허리케인의 바람에 의해 본토로 옮겨졌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행동들은 관찰자들의 관심을 끌며, 몇몇 거북이들은 더 높은 곳에 깊은 굴을 파 잠재적 홍수를 피하고 있다. 또한 일부는 짝짓기 행동의 징후를 보여 새로운 고퍼거북 세대가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레인저들은 이 사건의 생태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야생 동물 서식지가 계속 보존될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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