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새로 등장한 나무벌의 매력

봄의 신호탄, 정원에 등장한 나무 벌

심은 나무의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계절, 벌들의 활동이 시작됐다. 특히 이웃의 체리 플럼 나무는 봄을 맞아 훌륭한 배경이 되어 많은 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매일 자연을 느끼기 위해 외출했던 겨울을 지나, 이제는 집 안에서도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침실 커튼만 열어도 마치 자연이 집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다. 매년 봄, 이웃의 체리 플럼 나무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주목을 받게 되는데, 올해는 유난히 길고 화려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나뭇가지마다 꽃이 만개하여 새와 곤충들을 끌어들인다.

봄은 마치 연극과도 같다. 겨우내 비어있던 무대가 활기를 되찾고 배우들이 돌아오고 있다. 체리 플럼 나무 아래에서는 던록이 깡총깡총 뛰어나니고, 제 자리에 익숙한 굴뚝새는 특유의 찰칵거리는 소리를 낸다. 그 뒤로는 겨울철새들이 합창단을 이루고, 검은지빠귀가 느릿하고 부드러운 멜로디로 이 무대를 채운다.

벌들은 본능적으로 파란색과 노란색 꽃을 선호하지만, 아직 이웃 침대에 놓인 플루모넬리아가 눈에 띄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는 핑크색 꽃들에 집착하며 벌들을 관찰할 수 있다. 쌍안경으로 꽃을 스캔하다가 꿀벌과 좁은 노란 줄무늬가 있는 담황색의 꿀벌을 발견했다.

올해는 새로 등장한 주인공이 있는데, 바로 나무 벌이다. 20세기 초 남해안에서 시작된 이 벌은 북쪽으로 확산되어 나의 정원에도 자리를 잡았다. 나무 벌은 핑크 꽃에 잠시 머물며 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마치 샹들리에에 매달린 털이 복슬복슬한 갈색 곰처럼 내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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