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출 줄인 로이드 비판받다

금융 위기 이후 중소기업 지원 실패로 비판받는 로이드 은행

로이드 은행이 금융 위기 이후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줄였다는 이유로 고객과 내부 고발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 소유주들은 회사가 문제를 겪을 때 로이드의 비즈니스 지원 부서(Business Support Unit, BSU)로 안내받았다가 도산했다고 주장했다. 내부 고발자는 실제로 회생 가능했던 중소기업들이 '곤경에 처한(distressed)' 상태로 잘못 분류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로이드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BSU가 많은 고객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2008년 은행 위기 동안, 영국 정부는 로이드 은행에 200억 파운드를 지원하며 중소 기업 대출을 보호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후 BSU가 해당 기업들을 지원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로이드 은행의 전 금융 상품 판매자는 대출 회수에만 집중하는 변화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니스 소유주 마틴 울스(Martin Woolls)는 금융 위기 이후 당좌대출 이자가 급등해 결국 2016년에 사업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로이드는 이자율 변화가 계약에 따른 것이라 해명하며 부당함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키스 엘리엇(Keith Elliott)은 자동차 경매 사업을 위해 로이드에서 860만 파운드를 빌렸으나, 은행이 그의 회사를 수익성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출 회수를 요구한 후 그의 사업은 평가 가치보다 훨씬 저렴하게 팔렸고, 로이드는 엘리엇의 개인 소비가 실패 원인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부동산 개발자 카시프 샤비르(Kashif Shabir)는 BSU가 자산을 헐값에 급매토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호소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진상 조사에서는 경찰이 샤비르와의 예정된 회합에 앞서 로이드 측과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밝혀졌으나 부정부패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로이드는 고객 지원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을 유지했으며, 모든 불만 사항은 철저히 조사됐고 부당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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